반 더 빌 끄적끄적

┣ Opinie | 2010/03/10 07:52 | 낑깡대부
최근에 명문 클럽들과 꾸준히 링크 나는 그레고리 반 더 빌이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오렌지군단 주전 라이트백이며 아약스가 자랑하는 유망주인 녀석.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더니 올해 에레디비지 측면 수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언론,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아마 당분간은 네덜란드 대표팀 라이트백에 있어서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단한 애송이다.

커리어를 잠깐 소개하자면 애초 반 더 빌은 센터백으로 기대를 모으던 재능이었다. 170 중반대의 작은 키이지만 영리하고 불리한 신체조건을 커버할 수 있는 탄력 넘치는 센터백이었다. 당시 <월드사커>지가 선정한 유망주 100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순히 네덜란드만 기대하던 선수는 아니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1군에선 죠니 헤이팅하, 얍 스탐, 토마스 베르마엘렌, 얀 베르통언 등 경쟁자들이 많아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1년에 고작 4~5경기 나오는 것이 전부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08/09시즌. 그에겐 전환점이 찾아온다. 마르코 반 바스텐의 취임과 함께 라이트백으로 전업했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키는 갑자기 급성장, 181cm까지 커버렸다. 그리고 영리함을 무기로 했던 센터백 녀석이 갑자기 빠른 공수전환과 탄력 넘치는 라이트백으로 탈바꿈해버렸다. 화려한 변신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서포터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신이었으나 지금은 라이트백으로 컨버팅시키길 잘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말을 꺼낸 김에 플레이 타입을 얘기해보자. 현재의 반 더 빌을 이야기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오랑예 라모스' 이미지가 떠오르실 거라 믿는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아약스가 측면 공격수를 별도로 두지 않아도 측면 공격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며 네덜란드가 헤이팅하를 마음 놓고 센터백으로 돌릴 수 있게 된 원인이다.

공격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 보자면 우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다. 짧은 원투패스로 공간을 잘게 썰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며 특히 패스를 주고 난 후의 움직임이 수비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기록한 6골 모두 이러한 움직임에서 나온 골들이다.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은 단 한 골도 없었으며 모두 인 플레이 상황에서 동료와의 호흡으로 만들어낸 골이다. 지난 스파르타전에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6호골을 만들어낸 바 있다.

그러나 공격 쪽에 무게를 싣다 보니 종종 배후 공간에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원래 영리한 수비수로 유명세를 떨친 녀석답게 대인마크나 공간 수비에 대한 이해도는 높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편 스탠딩 크로스와 러닝 크로스도 나쁘진 않으나 아약스가 장신 공격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신장이 작다 보니 큰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잠시 일화를 소개하자면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날 트위터에 베르메르, 아니타, 도날드 등 동료와 릴 웨인 콘서트에 참석하고 릴 웨인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까지 버젓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반 마르바이크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식 석상에서 불만을 표했으나 다음 대표팀 소집 기간에 대화로 이를 풀어낸 적이 있다. 본인도 이러한 행동에 뉘우치고 사과해 별 탈 없이 넘어갔지만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일단 최근 분위기로는 오렌지군단 승선은 물론, 월드컵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네덜란드가 포백라인을 지오-마타이센-헤이팅하-반 더 빌로 재편하면서부터 수비가 급격히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며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블라르까지 대표팀에 복귀, 기대를 모으는 터라 주목을 가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이적 가능성은 50:50으로 보고 있다. 아약스 측에선 아마 계약기간을 모두 이행함은 물론, 재계약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수비수이지만 잠재력과 스타성을 겸비, 아약스의 차기 아이콘으로 고려 중인 녀석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본인도 아약스에서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으며 아직 큰 무대로 떠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는 등 잔류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아약스에서의 우승을 맛보고 싶은 욕구도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50:50로 잡은 것은 역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오퍼가 들어오리라는 예상 때문이다. 현재 아스널뿐 아니라 유벤투스도 주시 중이며 이외에 익명의 클럽들도 꾸준히 눈여겨보며 아약스 측에 이적을 문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만약 아약스의 구미를 당길만한 메가급 오퍼를 제시한다면 아약스도 쉽게 거절할 순 없을 것이다. 올해 적자를 털어내고 다시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긴축재정을 펼치는 터라 쉽게 뿌리치진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루머대로라면 문의가 오가는 금액은 1,500만 유로선이다. 아무래도 아약스 유스 출신이며 젊은 나이(22세), 계약기간(2013년), 오렌지군단 주전 라이트백이라는 메이커, 유럽 무대에서 갈수록 희소성이 높아지는 포지션이라는 점 등이 이적금액을 높게 책정하게 하고 있다. 소문에는 이것이 미니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마디로 아약스로선 웬만하면 팔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월드컵이 끝난 7월, 가장 행보가 궁금하면서도 본인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녀석이 바로 반 더 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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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07:52 2010/03/10 07:52
Programma FC Twente:
ADO(홈) - PSV(원정) - Sparta(홈) - VVV(원정) - Heerenveen(홈) - AZ(원정) - Feyenoord(홈) - NAC(원정).

Programma PSV:
Ajax(원정) - Twente(홈) - VVV(원정) - Willem II(원정) - Feyenoord(홈) - Heerenveen(원정) - Groningen(홈) - AZ(원정).

Programma Ajax:
PSV(홈) - RKC(원정) - Groningen(홈) - ADO(원정) - VVV(홈) - Willem II(원정) - Heracles(홈) - NEC (원정).


현재 에레디비지서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벌이는 3팀의 잔여 일정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이 승점에서 가장 뒤져 있는 아약스가 일정에선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입니다. 마틴 욜 감독뿐 아니라 데 제우, 수아레스 등 주축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도 유리한 일정 때문이죠.

가장 불리한 쪽은 PSV입니다. 우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안은 상황에서 아약스-트벤테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르게 됩니다. 설령 이를 넘더라도 페예노르트-헤렌벤-흐로닝언-AZ로 이어지는 죽음의 4연전이 마지막 일정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헤렌벤전 정도는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으나 흐로닝언의 후반기 기세가 무섭고 AZ도 부활한 터라 시즌 막바지까지 고전이 예상됩니다.

트벤테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아직 PSV 원정이 남아 있고 AZ-페예노르트-NAC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3연전이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토크의 부진, 은쿠포의 부상 등으로 매경기 루이스가 고군분투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역시 믿을 것은 든든한 수비라인뿐인데 아무래도 베스트 11 의존도가 높다보니 수비수들도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마지막 과제겠네요.

마지막 아약스는 여유가 넘칩니다. PSV만 넘으면 흐로닝언 빼고는 까다로운 팀이 없습니다. 그런 두 경기마저도 홈에서 치러집니다. 이들의 홈 성적(12승 1무 46득점 3실점)을 떠올린다면 이들의 자신감도 전혀 근거없게 들리진 않을 것입니다. 컵 대회에서 고 어헤드 이글스와 마주쳐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플러스요소입니다. 다만 여전히 6점-4점차로 뒤져 있는 격차가 부담입니다. 아마 PSV전 경기 결과가 행보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 덧붙여 아약스-PSV가 첼시에서 임대된 트벤테 측면 공격수 미로슬라브 스토흐를 노린다는 소식입니다. 절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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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18:03 2010/03/09 18:03